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2024년 5월 처음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3월까지, 총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제가 무려 19번의 거절을 당하며 블로그를 어떻게 개선했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승인이 나지 않아 힘들어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구글 애드센스 신청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애드센스 승인 경험을 찾아보셨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저도 이러한 마음으로 검색창에 “애드센스 신청 계속 거절”이라는 검색어를 치곤했습니다. 몇십 번 만에 거절 메일 끝에 드디어 승인 메일을 받았다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글을 쓰곤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몇십 번 만의 도전 끝에 결국 승인을 받았다”라는 글만 읽어도 조금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고 6개월이 지나도 승인이 나지 않아서 동시에 다른 블로그도 개설해서 도전을 했지만, 이 블로그는 워낙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꼭 이 블로그로 승인을 받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애드센스 승인 방법을 참고한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꼭 승인이 되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그 방법이 꼭 나에게도 통할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블로그 운영 방식과 비교해 보면서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적용하고, 수정할 점은 수정해 가며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만의 스타일과 콘텐츠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저도 결국 10개월 만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19번의 거절 끝에 20번째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물론 승인이 계속 거절된다면 빨리 그 도메인은 포기하고 다른 블로그로 승인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애착이 가는 블로그로 꼭 승인을 받고 싶으시다면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작정 시작한 신청과 연이은 거절

2024년 5월, 처음으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애드센스 승인 관련 글과 영상도 많이 보았습니다. “글 몇 개만 쓰고도 승인을 받았다” 또는 “승인이 거절되면 바로 다시 승인 신청을 하고 나서 수정을 하든지 글을 계속 써나가라”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하나만 작성하고 애드센스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거절당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글을 하나만 쓰고 신청을 해볼 생각을 했던 것이 의아합니다. 바로 다시 신청을 했지만 여전히 거절당했고, 5월 23일에는 세번째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며칠 동안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신청 제한 규정도 적용되어 있었죠. 거절될 때마다 보통 2~3주 또는 1달 정도의 신청 제한이 있어 답답함이 컸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에서 “며칠 동안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신청 제한 규정을 언제부터 시행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시작 날짜는 구글 공식 문서에서 명시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한은 반복적인 신청과 거절을 방지하고 신청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보이지만, 신청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한으로 원하는 시기에 신청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승인 거절 후 블로그를 개선한 사항들
승인 거절 후 신청 날짜 제한이 생기면서, 저는 다른 사람들의 승인 경험을 참고하면서 블로그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19번의 거절을 겪으며 제가 수정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을 더 쓰기
저는 처음부터 애드센스 승인용 글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 기반의 정보성 콘텐츠로 작성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승인 목적만을 위한 글만 썼다면 금방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승인이 되면 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 덕분에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는 중에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업 블로거가 아니고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글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퇴근 후 밤이나 새벽에만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고, 다른 블로그로도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시간을 분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최종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때까지 총 83개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10개월이라는 기간을 감안하면 숫자상으로만 본다면 많은 양의 글은 아닙니다.
2) 잡블로그와 전문 블로그에 대한 고민
제가 승인받은 블로그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일명 잡 블로그입니다. 초보 블로거가 처음부터 한 가지 주제를 깊이 다루는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 과정에서 잡 블로그와 전문 블로그 간에 승인 확률이 명시적으로 달라진다는 공식 규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애드센스 정책과 검토 기준, 그리고 실제 블로거들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전문 블로그가 잡 블로그보다 승인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애드센스는 광고주가 타겟팅하기 좋은 플랫폼을 선호합니다. 다양한 주제는 광고 타겟팅이 모호해져 광고주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승인 전에는 한 가지 주제로만 승인용 글을 쓰다가 승인이 되고 나면, 다양한 주제로 블로그의 운영 방향을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잡 블로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중간에 전문 블로그로 바꾸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콘텐츠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을 쓰면서 독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주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3) 외부 링크 모두 제거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블로거들 사이에서 “외부 링크를 최소화하면 승인 확률이 높아진다”라는 경험담이 자주 공유됩니다. 이는 공식 규정은 아닌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기존의 글에서 외부 링크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콘텐츠 독창성 부족으로 간주될 가능성 : 외부 링크가 많으면 블로그가 독자적인 내용을 제공하기보다는 다른 사이트에 의존하거나 링크 모음집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 저하 : 웹마스터 가이드라인에서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명확한 탐색 경험”을 제공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외부 링크가 과도하면 방문자가 블로그를 떠나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어 체류 시간이 줄어들고, 이는 품질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스팸 또는 광고성 콘텐츠로 오인 : 외부 링크가 제휴 링크, 광고, 또는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로 연결되면 스팸으로 간주될 위험이 있습니다.
검토 과정에서의 신뢰도 문제 : 특히 링크가 깨졌거나, 부적절한 곳으로 연결되면 콘텐츠 품질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외부 링크의 여부가 승인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실제로 제 동생은 처음부터 콘텐츠에 따라 외부 링크가 필요한 글에는 외부 링크를 삽입했지만 바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거절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승인 거절의 가능성이 있는 요인을 하나씩 제거해 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 방법이었기 때문에 일단 외부 링크는 모두 제거했습니다.
4) 필요없는 이미지 줄이기
솔직히 사진 개수는 승인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과도한 이미지 사용은 피하고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작성했습니다. 콘텐츠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사진이 아니라면 이미지를 굳이 포함시키지 않았고 가능하면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 이용했습니다. 또한 블로그의 속도 개선과 사용자의 경험 향상 측면에서 이미지 파일은 JPEG 또는 PNG 가 아닌 Webp로 변환해서 올렸습니다. 사이트 속도를 느리게 하는 고용량 이미지를 최적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구글은 속도가 빠른 사이트를 선호하고, 이는 승인과 광고 성과에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카테고리 정리
제가 19번이나 승인이 거절된 이유는 한결같이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였습니다. 5~6번의 거절의 경우에는 글의 개수가 적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글만 썼었는데, 글이 70개 정도가 되었을 때도 승인 거절 메일을 받았을 때는 적지 않은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글의 개수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글의 애드센스 승인 거절 규정을 다시 짚어보았습니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의 경우로 승인이 거절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이 충족이 안된다고 나와있습니다.
- 최소 콘텐츠 요건
- 사이트에서 고유 콘텐츠와 우수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기
- 내용이 빈약한 콘텐츠에 대한 웹마스터 품질 가이드라인
- 웹마스터 품질 가이드라인
그래서 저는 저의 블로그가 우수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보통 블로거들 사이에서 승인 전에는 카테고리 없이 글을 써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카테고리 없이 글을 썼었지만, 글의 수가 거의 80여 개가 다 되었을 때 5개의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들어온 방문자의 입장에서는 카테고리 없이 글이 80여개 나열된 페이지를 스크롤을 하기도 힘들고, 검색자가 특정 관심사에 맞는 글을 골라내기 어려워 체류 시간이 줄어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작성하고, 5개의 카테고리 중 가장 적은 글이 들어있는 카테고리는 글을 좀 더 써서 총 글 수가 82개가 되었을 때 승인 신청을 했지만, 바로 다음날 또 거절을 받았습니다. 이때는 저의 도메인 자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 블로그로는 영원히 승인을 못 받을 것 같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6) 마지막으로 한 조치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용약관 추가
19번의 거절 끝에 구글이 “사이트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요구 사항을 고려해서 제 블로그에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용약관을 포함시켰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은 방문자의 개인정보 (예: 댓글의 이름, 이메일, 구글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명시하고, 이용약관은 블로그 사용 조건을 정의해 주는 것입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은 “당신의 정보는 안전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이용약관은 “이 블로그는 규칙에 따라 운영됩니다.”라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 완료
19번째 거절을 당하고 다시 승인 요청을 할 수 있는 2주 동안 개인정보처리방침과 이용약관만 페이지 형식을 통해 포함시키고 글은 1개만 더 추가로 썼습니다. 아침 8시에 신청을 하고 밤 10시에 그렇게 기다리던 애드센스 승인을 알리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승인 메일을 받고 10개월 동안 공들였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동이 벅차올랐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인정보처리방침과 이용약관을 포함시킨 것이 승인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짐작을 해봅니다. 애드센스는 광고주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저처럼 애드센스를 승인받기 위해 거절을 반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제가 공유한 조건들을 고려해 보신다면 좀 더 승인 확률을 높이실 수 있을 거예요. 애드센스 승인을 기다리는 분들께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개선하면 언젠가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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