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질문입니다. 잠자기 전 맥북을 완전히 끄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냥 뚜껑만 닫아도 괜찮을까? 이 글에서는 맥북의 성능, 배터리 수명, 사용 편의성, 그리고 완전 종료의 주기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설명드릴게요.
절전 모드(Sleep mode)와 종료 (Shut down)와 차이
맥북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화면의 뚜껑을 닫아 절전 모드로 진입하거나, 전원을 완전히 종료하는 방식입니다.
먼저 두 가지 상태가 맥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절전 모드 (Sleep mode)의 장단점

맥북 절전 모드
뚜껑을 닫으면 맥북은 기본적으로 절전 모드(Sleep mode)로 전환됩니다. 현재 열어둔 작업 상태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아주 적은 전력만 사용하면서 대기 상태로 유지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화면이 꺼지고 대부분의 하드웨어가 저전력 모드로 작동하고, RAM은 여전히 데이터를 유지해 빠르게 작업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장점)
이 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재개 속도입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거의 즉시 이전 작업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맥북을 사용하면서 이 점이 가장 편하다고 느낄 만큼 큰 장점입니다. 제가 맥북에서 작업을 하면서 사용했던 여러 개의 탭을 뚜껑을 닫았다가 열어도 모든 앱이 그대로 유지되니까 바로 다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맥북으로 블로그 글을 쓰다가 뚜껑을 닫으면, 2~3시간 후 뚜껑을 열면 바로 작업 중이던 화면이 표시됩니다.
또한 배터리 소모가 매우 적습니다. 절전 모드는 RAM에 현재 작업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전력을 소비합니다. 최신 맥북 모델들은 전력 관리 기술이 발달해서 슬립 모드에서도 배터리 소모가 매우 적습니다. M1, M2, M3 시리즈 칩을 탑재한 맥북의 경우 슬립 모드에서 하루에 1~3% 정도의 배터리만 소모됩니다.
(단점)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장시간 절전 모드애서는 전력 소모가 누적되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주일 동안 뚜겅만 닫아두면 배터리가 10~15% 소모될 수 있습니다. 이런 충방전 사이클이 반복되면 배터리 건강도가 점차 떨어질 수 있습니다.
Apple은 배터리 건강을 8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절전 모드만 계속 사용하면 충방전 횟수가 늘어나 배터리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 업데이트와 최적화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맥북은 완전 종류와 시스템 최적화 (예 : 캐시 정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합니다. 뚜껑만 닫으면 이런 작업이 미뤄져, 장기적으로 성능 저하(예 : 실행 속도 느려짐)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바쁜 기간에 한 달 정도 뚜껑만 닫다가 맥북이 약간 느려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완전 종료( Shut down)의 장단점
완전 종료(Shut down)은 말 그대로 맥북의 모든 시스템을 완전히 꺼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RAM의 데이터가 지워지고, 모든 하드웨어가 완전히 멈춥니다. 다음에 맥북을 켜면 부팅 과정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맥북 완전 종료 모드
(장점)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수명 보호입니다. 완전 종료 상태에서는 전력 소모가 0%로, 배터리 충전 사이클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Apple 배터리 관리 가이드에 따르면, 맥북을 장기간 (1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완전 종료 후 배터리를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시스템 최적화입니다. 완전 종료 후 재부팅하면 맥북이 시스템 파일을 정리하고, 캐시를 지우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합니다. 이는 맥북의 성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점)
부팅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가장 큰 불편함입니다. M1, M2, M3 맥북은 부팅 속도가 빠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15~20초가 소요됩니다.
또한 작업 복구가 번거롭습니다. 완전 종료 후 재부팅하면 이전 작업 상태가 자동으로 복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업 중이던 문서가 닫히면 다시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macOS의 “종료 시 앱 복원” 설정을 켜두면 도움이 되지만, 모든 앱이 완벽히 복원되지는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매번 켜고 끄면, 오히려 하드웨어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SSD 등 주요 부품에 작은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배터리 수명을 고려한 결정 : 절전 모드 & 완전 종료
많은 맥북 사용자들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배터리 수명이 아닐까요? 절전 모드와 완전 종료 중 어느 것이 배터리에 더 유리할까요?
일반적으로 최근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 사이클 수에 따라 수명이 결정됩니다. 맥북의 배터리는 약 1,000회의 완전 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완전 충전 사이클이란 배터리를 100% 방전했다가 다시 100% 충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절전 모드에서는 적은 양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하지만, 그 양이 매우 적어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맥북을 자주 재시작하는 것이 전력 소모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시스템을 재시작할 때는 모든 구성 요소가 최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터리 수명만 고려한다면, 짧은 시간 동안(예: 하룻밤)은 절전 모드가 유리할 수 있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완전 종료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맥북을 완전 종료해야 할까?
결론은 지나친 전원 오프는 오히려 하드웨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맥북은 오히려 절전 모드에 더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사용하는 분이라면 굳이 매일 끄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며칠에 한번, 리셋 차원에서 껐다 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는 하루에 최소 5~6시간은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 블로그 글을 쓰고, 탭 10개를 열어둔 상태에서 뚜껑을 닫고 잠자리에 들면, 아침에 뚜껑을 열자마자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단, 자기 전에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 넷플릭스, 미리 캔버스, 캡컷 등의 앱은 탭에서 닫아주고 나머지 탭들은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완전 종료로 시스템을 새로 고침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침에 부팅 시간을 아끼고, 시스템 성능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상적인 사용: 현대의 맥북은 매일 종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슬립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실용적입니다.
- 주간 리프레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맥북을 완전히 종료하고 재시작하는 것이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메모리 누수나 시스템 리소스 문제를 초기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문제 발생 시: 맥북이 평소보다 느리게 작동하거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거나, 특정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완전 종료 후 재시작을 시도해 보세요.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macOS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에는 완전 종료 후 재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업데이트된 시스템 파일이 제대로 적용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장기간 미사용 시: 며칠 이상 맥북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완전 종료하는 것이 배터리 보존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맞춤형 사용자 시나리오: 나에게 맞는 방식은?
맥북을 사용하는 방식은 개인의 사용 패턴에 맞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몇 가지 대표적인 사용자 시나리오와 그에 맞는 권장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 매일 사용하는 직장인/학생 : 일상적으로는 슬립 모드를 사용하고, 주말에 완전 종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작업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리프레시 할 수 있습니다.
- 그래픽 작업이나 개발 작업을 하는 전문가 : 고성능 작업 후에는 맥북을 완전히 종료하는 것이 시스템 리소스를 초기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 앱(예: Final Cut Pro, Photoshop, Xcode)을 사용한 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영상 편집, 디자인, 코딩 등 리소스를 많이 쓰는 작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최소 3~4일에 한 번씩 완전 종료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가끔만 사용하는 경우 : 맥북을 일주일에 몇 번만 사용한다면, 사용 후 완전 종료하는 것이 배터리 보존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여행 중인 경우: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여행 중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슬립 모드보다는 완전 종료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이동 사이에는 슬립 모드가 더 실용적입니다.
마치며
하루 사용 후 잠자기 전에 맥북 뚜껑을 닫아 절전 모드로 두는 것은 빠른 작업 재개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미세한 전력 소모와 시스템 최적화 지연이 단점입니다. 반면, 완전 종료는 배터리 건강과 시스템 성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부팅 시간과 작업 복구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은 평소에는 뚜껑 닫기로 절전 모드를 활용하되, 최소 일주일에 한번 Shut Down으로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맥북의 성능과 수명을 동시에 지킬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맥북에서 문자 메세지, 아이 메시지 알림 끄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