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해킹 이후, 계좌 도난·무단 출금 막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완전 쉽게 설명

쿠팡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되시나요? 해커가 내 계좌를 훔쳐 무단 출금을 할까 봐 불안하시다면, 정부가 새로 만든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가 바로 그 해결책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오픈뱅킹 통로만 잠가 계좌 도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한 줄씩 풀어 설명드릴게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란?

✔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내 계좌를 오픈뱅킹(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송금 앱)에 마음대로 등록하거나, 몰래 잔액을 빼가는 걸 미리 차단하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단순히 은행 앱만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다양한 금융·간편결제 앱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예를 들면 아래 앱들처럼요.

  • 토스 – 계좌 조회·송금·카드 관리
  • 카카오페이 – 간편송금·결제·계좌 연동
  • 네이버페이 – 온라인 결제·계좌 연동 결제
  • 페이코 – 간편결제·계좌 기반 결제
  • 지역화폐 앱

이 앱들은 모두 오픈뱅킹 기술을 이용해 내 은행 계좌에 접근하거나 잔액을 확인하고, 송금까지 할 수 있습니다.

✔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의 이름, 휴대폰번호, 생년월일 같은 기초정보만 있어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범죄를 진행합니다.

① 피해자 명의로 비대면 계좌 개설
② 그 계좌 또는 기존 계좌를 오픈뱅킹에 등록
③ 오픈뱅킹을 이용해 잔액을 몰래 출금

이 ②·③ 단계를 막아주는 것이 바로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입니다.



무엇이 차단되고, 무엇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차단하면 은행 앱도 못 쓰는 거 아니야?”라고 걱정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표 하나면 완벽히 이해됩니다.

구분가능차단
은행 자체 앱(농협·국민·신한 등) 이체/조회✔ 가능
자동이체(통신비·보험료 등)✔ 그대로 출금
타인이 나에게 송금✔ 무조건 가능
ATM 출금✔ 가능
체크카드 결제✔ 가능
오픈뱅킹 신규등록
차단
오픈뱅킹 출금
차단
오픈뱅킹 잔액/내역조회
차단
오픈뱅킹 기반 간편결제 일부 기능
제한될 수 있음

즉, ‘오픈뱅킹을 통한 접근만 차단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래서 쿠팡·토스·네이버·카카오 같은 앱에 내 계좌가 자동 등록되거나 출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대상 및 신청 방법

1) 가입 대상

✔ 만 19세 이상 내국인 개인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 법인, 미성년자, 외국인, 사망자, 오픈뱅킹 전산망을 쓰지 않는 일부 개인사업자는 가입할 수 없습니다.


2) 신청 방법

✔ 오프라인

  • 거래 중인 은행·저축은행·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우체국 영업점 방문

✔ 온라인·모바일

  • 각 금융사 모바일뱅킹 앱
  •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오픈뱅킹 안심차단” 메뉴 이용 





3)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신청 절차

어카운트인포나 은행 앱에서 내 명의 계좌가 있는 금융사 목록을 확인합니다.

그중에서 오픈뱅킹을 잠그고 싶은 금융사를 선택해 차단을 신청합니다.

한 번 신청을 완료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모든 계좌에 대해 오픈뱅킹 신규 등록과 오픈뱅킹을 통한 출금·잔액조회·거래내역조회가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또한,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은행·증권·저축은행·상호금융 등 3,608개 금융사 전체가 공동 참여하는 구조라, 특정 몇 곳만 막히는 게 아니라 “그 금융사 전체 오픈뱅킹 경로”가 통째로 잠깁니다.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해제 방법

서비스 해제는 반드시 영업점 방문(대면 본인확인) 으로만 가능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훔친 휴대폰·인증서로 앱에 접속해, 안심차단을 몰래 해제하고 다시 오픈뱅킹에 등록해 돈을 빼가는 걸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대리 해제를 할 때는 위임장·인감증명서·인감도장·대리인 신분증 등 서류가 필요합니다.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장점과 단점

1) 장점

✔ 보이스피싱·해킹 피해의 결정적 통로인 오픈뱅킹을 차단

  • 계좌 자체는 그대로 두고 오픈뱅킹 등록·출금·조회만 차단하므로 정상 입금(급여·환불)은 유지됩니다.

✔ 전 금융권 공동 서비스라 관리가 단순

  • 금융결제원 시스템에 연결된 3,608개 금융회사가 모두 참여해, 한 번 가입하면 관련 금융사 전체에 동일한 차단 정보가 전달됩니다. 

✔ 가입 이력 통지·조회 가능

  • 각 금융사는 연 1회 문자·이메일 등으로 “안심차단 가입 사실”을 안내합니다.
  • 어카운트인포 앱·영업점·모바일뱅킹에서 본인의 가입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단점·주의사항

✔ 오픈뱅킹 기반 서비스가 같이 막힐 수 있음

  • 간편결제(일부), 지역사랑상품권,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자산관리 앱 등은 해당 계좌를 더 이상 출금 계좌로 못 쓸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내가 실제로 쓰는 서비스 목록을 먼저 확인한 뒤 차단할 금융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해제는 무조건 창구 방문

  • 긴급하게 오픈뱅킹을 다시 써야 하면 영업점 영업시간에 방문해야 하므로, 자주 해외·지방을 오가는 사람은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모든 보이스피싱을 100% 막아 주는 건 아님

  • 계좌 비밀번호를 직접 알려주거나, 대면으로 카드를 넘기게 만드는 유형 등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안심차단은 “원격으로 계좌를 털어가는 루트”를 크게 줄여 주는 장치라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언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한 번 고려해 볼 만합니다.

쿠팡·쇼핑몰·SNS 해킹 뉴스가 나올 때마다 “혹시 내 계좌까지 연결돼 있나” 불안한 사람

오픈뱅킹 간편결제는 거의 쓰지 않고, 주로 각 은행 앱이나 카드 자동이체만 사용하는 사람

가족(특히 고령 부모님)의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악용될까 걱정되어 “원격 오픈뱅킹 연결만 차단해 두고 싶다”는 경우

[실전 팁]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내 주거래 은행 앱에 들어가 내 명의 계좌가 개설된 금융사 리스트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 중 자주 쓰는 은행(급여·간편결제 연결) 은 그대로 두고, 사용 빈도가 낮거나 보안이 걱정되는 은행은 오픈뱅킹 안심차단에 등록합니다.

쿠팡·대형 플랫폼 해킹 뉴스가 뜰 때마다, 어카운트인포에서 내 오픈뱅킹 등록 계좌와 안심차단 현황을 한 번씩 점검해 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마치며

쿠팡 해킹처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곳에서 정보가 새는 일”은 앞으로도 완전히 막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계좌 쪽 보안 장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는 계좌를 없애지 않고도, “오픈뱅킹으로 누군가 내 계좌를 마음대로 연결하고 돈을 빼가는 상황”을 크게 줄여 주는 장치입니다. 

이미 간편결제·오픈뱅킹을 적극적으로 쓰는 계좌와, 그렇게까지 열어둘 필요가 없는 계좌를 구분해서 관리해 보세요. 조금만 손을 보면, 같은 계좌로도 편의성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구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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