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해킹 집단소송, 누구에게 맡기면 될까? 5개 참여로펌 쉽고 솔직 비교

쿠팡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뒤,여러 로펌·시민단체에서 집단소송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들 조건이 조금씩 다르고 홍보 문구는 비슷해서 어디가 나에게 맞는지 한눈에 보기 어렵다는 점이죠. 이 글에서는 실제로 많이 언급되는 5개 로펌을 쉽고 솔직하게 비교해, 지금 내 상황에 어떤 선택지가 맞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어디가 더 좋다”는 추천이 아니라, 조건을 투명하게 비교해서 에게 맞는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돕는 안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집단소송 비교 전에, 기본 용어부터 딱 3가지

글을 읽다 보면 헷갈릴 수 있는 용어를 먼저 정리해 둘게요.

✔ 선불 비용(참가비, 소송비, 착수금 등) :

  • 처음 소송에 들어갈 때 참가자가 미리 내는 돈입니다.
  • 이름은 다르게 써 놔도, “먼저 내는 돈이 얼마냐”만 보면 됩니다.

✔ 성공보수(성공보수율) :

  • 재판에서 이겼거나 합의로 돈을 받게 됐을 때, 그 금액에서 몇 %를 로펌이 가져가는지를 말합니다.
  • 예: 성공보수 10%라면, 100만 원 받았을 때 10만 원을 수임료로 떼고 나머지를 돌려주는 구조.

✔ 패소 시 소송비용

  • 재판에서 지면 법원 인지대·송달료 등 소송비를 누가 부담하는지입니다.
  • “참가자는 추가 부담 없음”이라고 명시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염두해 두고, 각 주체를 보시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법률사무소 호인 – “선비용 3만 원, 세게 밀어붙이는 로펌”

한 줄 느낌 : “3만 원 먼저 내고, 변호사가 강하게 싸워주는 쪽”

✔ 선불 비용 : 소송비 약 3만 원 수준으로 안내.

청구 금액 :

  • 언론 인터뷰에서는 “1인당 10만 원 배상 청구”라는 말이 있고,
  • 내부에선 위자료 30만 원 수준도 거론되어 실제 소송 청구액은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송 스타일 :

  • 이번 사건을 “집 주소까지 털린, 삶의 안전망이 무너진 보안 재난” 정도로 규정하며 꽤 강한 어조로 쿠팡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 톤이 센 편입니다.

✔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 “선불 3만 원 정도까지는 괜찮다.”
  • 변호사가 비교적 공격적인 톤으로 싸워 주는 쪽이 더 끌리는 경우.




법무법인 지향 – “1만 원 + 판결액 10%, 비용 설명이 깔끔한 편”

한 줄 느낌: “선불 1만 원, 나머지는 이기면 10% 나누는 무난한 구조”

✔ 참여 자격 :

  • 2025년 11월 29일 이후 쿠팡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받은 사람.

✔ 청구 금액 :

  • 기본 위자료 : 1인당 30만 원
  • 실제 금전 피해(카드 결제, 보이스피싱 등)가 있으면 그 피해액 + 위자료 증액까지 함께 청구

✔ 비용 구조

  • 선불 : 1만 원
  • 별도 착수금 : 없음
  • 승소·조정·화해 시 : 판결·합의 금액의 10% + 부가세를 성공보수로 공제.
  • 패소 시 : 법원 소송비 등은 로펌이 책임지고, 참가자에게 추가 부담은 없다고 안내

진행 방식

  • 온라인으로 위임계약서 작성 + 1만 원 입금 → 별도 서류 없이 바로 소송인단으로 편입.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 “선불은 1만 원 정도만 쓰고 싶다.”
  • “성공보수율이 너무 높지 않았으면 좋겠다.”
  • “졌을 때 추가로 돈 내라는 연락은 안 왔으면 한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 – 시민단체 + 징벌적 손해배상 강조

한 줄 느낌 : “배상도 원하지만, 이 사건을 사회적 문제로 크게 다루고 싶은 사람용”

✔ 주체

  • 로펌이 아닌 시민단체가 앞에 서 있고, 변호사와 함께 국민 원고단을 모집하는 방식입니다.

✔ 소송 방향

  • 쿠팡 사건을 단순 민사 분쟁이 아니라, 헌법적 권리·사회 안전을 건 문제로 보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강하게 요구.
  • 일부 안내 자료에는 1인당 100만 원 수준 배상 목표도 언급됩니다.

✔ 비용(안내 기준, 직접 재확인 필수)

  • 변호사비·인지·송달료가 포함된 예치금 형식으로 약 10만 원 전후.
  • 성공보수율, 패소 시 예치금 처리 등은 반드시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이런 분에게 맞음

  • “쿠팡과 기업 전반에 강한 선례를 남기는 게 중요하다.”
  • “시민단체 방식, 여론전·정책 요구까지 같이 가는 걸 선호한다.”
  • “선불로 10만 원 정도까지는 감수할 수 있다.”




법률사무소 번화 – “착수금 0원, SKT·KT 기준 30~200만 원 가능성 언급

✔ 선불 비용

  • FAQ에 명시 : “착수금 0원, 초기 소송비용(인지·송달료) 전액 변호사 선부담”
  • 즉, 참가자가 처음에 내는 돈은 없습니다.

✔ 성공보수

  • 소송에서 이기거나 합의로 돈을 받을 때, 미리 정한 비율의 성공보수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 공지에서는 구체적인 %를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참여 전 개별 안내에서 몇 %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 패소 시 비용

  • FAQ에 따르면 장기화·항소 등 절차 비용도 사전에 합의된 조건과 같이 변호사가 부담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 참가자에게 추가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취지입니다.

✔ 모집 대상

  •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안내 문자”를 받은 사람.

✔ 제출해야 하는 자료

  • 쿠팡 가입 정보(또는 탈퇴 관련 정보).
  • 개인정보 유출 안내 문자 캡처.
  • 본인 확인 정보(이름, 생년월일).
  • 전자 서명된 위임장(전자계약·전자서명 사이트 활용).
  • FAQ에서는 “개인정보는 암호화된 보안 시스템으로 수집하며, 소송 목적 외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

주민등록번호 제출이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 법원 제출 시 대리인 증명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히고,
  • 전달·보관 과정은 암호화된 전자문서로만 이루어져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안내.

예상 보상액

  • SKT·KT 등 기존 개인정보 유출 사건 판례 기준으로 개인당 30만~200만 원 사이 선례가 있다고 설명.
  • 쿠팡 유출 규모·과실 정도에 따라 배상액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힘.

✔ 소요 기간

  • 비슷한 유형 사건 기준으로 약 6개월~18개월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
  • 진행 상황은 단체 공지로 알리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 다른 신청처와의 차이점

  • “사무장이나 별도 모집 조직을 쓰지 않고, 변호사가 직접 인원 접수 → 자료 수령 및 계약 → 바로 소송 진행” 순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절차가 단순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어울리는 사람

  • “지금 당장 돈을 내는 건 부담스럽다.”
  • “착수금 0원 구조가 좋고, 나중에 성공보수만 내면 괜찮다.”
  • “SKT·KT 선례처럼 30만 원 이상 수준도 노려보고 싶다.”

(다만 구체 성공보수율은 개별 안내에서 꼭 확인해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로피드 법률사무소(하희봉 변호사) – “법 위반 쟁점에 집중, 30~50만 원 목표”

✔ 피해 규모 인식

쿠팡은 사고 초기에 “피해 계정이 약 4,500개”라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 합동조사 결과, 실제로 정보가 노출된 계정은 3,370만 개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처음 발표보다 약 7,500배나 늘어난 숫자로, 사실상 우리나라 성인 인구 대부분이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쟁점

로피드는 단순히 “해킹을 당했다 / 안 당했다”가 핵심이 아니라고 봅니다. 내부에서 인증을 담당하던 직원이 쓰던 액세스 토큰(시스템 접근용 키, 일종의 디지털 마스터키)을 퇴직 이후에도 약 5개월 동안 무효화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 부분을 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기술·관리적 보호조치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보고, “열쇠를 회수하지 않은 것 자체가 명백한 과실”이라는 프레임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전략입니다.

✔ 금전 피해가 없어도 소송 참여가 가능한가? :

  • 로피드 설명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에는 ‘법정손해배상’ 제도가 있어서 카드 도용이나 보이스피싱처럼 눈에 보이는 금전 피해를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1인당 최대 300만 원 범위 안에서 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불안·수치심·생활 불편 등 정신적 손해를 주장해 위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비용과 진행 절차

  • 현재 단계: 참여 의향 조사
  • 지금 로피드가 받는 것은 정식 소송이 아니라 ‘참여 의향’ 등록입니다.
  • 이 단계에서는 어떠한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0원).
  • 이름·연락처 정도의 기본 정보와 “참여 의사가 있다”는 의향만 남기는 절차입니다.

✔ 향후 예정된 착수금

정식으로 위임장을 쓰고 소장을 내는 시점에는,

  • 1인당 약 1만 원 수준의 소액 착수금을 받을 계획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 지금 당장 돈을 보내야 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 성공보수·패소 시 처리

  • 승소했을 때 배상금에서 몇 %를 성공보수로 떼는지,
  • 패소했을 때 법원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

같은 세부 조건은 정식 소송 공지에서 별도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실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는 성공보수율과 패소 시 비용 구조를 꼭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참여 방법

  • 로피드 공동소송 페이지에서 간단한 양식을 작성해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면, 정식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할 때 문자·이메일 등으로 우선 안내를 받게 됩니다.
  • 지금은 쿠팡에서 받은 개인정보 유출 안내 문자·이메일을 캡처해 폴더에 저장해 두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추후 실제 소송 단계에서 중요한 증빙자료가 됩니다.

✔ 예상 배상액과 법적 근거

  •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배상액은 1인당 약 10만~50만 원 정도라는 것이 로피드의 전망입니다.

다만 법 조문만 놓고 보면 더 높은 수준도 이론상 가능합니다.

  • 개인정보보호법상 법정손해배상 상한: 300만 원
  • 기업의 고의·중대한 과실이 인정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물릴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도 존재

✔ 어울리는 사람

  • “이번 사건의 기술·법률 포인트를 세밀하게 따져서, 어디서 어떤 법적 의무를 어겼는지 분명히 짚어주는 소송이 좋다.”
  • “당장 돈을 내기는 부담스럽고, 일단 비용 없이 참여 의사만 남겨 두었다가 정식 조건(착수금·성공보수율)이 확정되면 그때 최종 결정하고 싶다.”




그럼 어디가 ‘정답’일까? → 내 상황 따져보는 체크리스트

어느 쪽이 더 낫다/나쁘다를 단정짓기보다는, 아래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보시고 고르시면 훨씬 편합니다.

✔ 지금 당장 선불로 낼 수 있는 금액은?

  • 0원 → 번화, 로피드(의향 조사 단계)
  • 1만 원 → 지향, 로피드(정식 소송 전환 후)
  • 3만 원 → 호인까지 포함
  • 10만 원 이상 → 사세행 예치금 구조도 고려 가능

✔ 소송에서 더 중요한 건?

  • “현실적인 배상액 + 비용, 리스크 최소화”
    → 자향, 번화, (조건 확정 후 로피드)
  • “벌이라도 제대로 줘야 속이 풀린다, 사회적 메시지가 중요하다”
    → 사세행, 강한 톤의 호인, 쟁점에 집중하는 로피드 같은 곳이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 보안·법령 위반 포인트를 세밀하게 따지는 전략” → 로피드

✔ 설명이 내 눈에 ‘명확하게’ 써 있는가?

  • 선불 비용, 성공보수율, 패소 시 처리 방식이 이해될 정도로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애매하다 느껴지면, 잠시 보류하고 다른 옵션과 비교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치며

다섯 곳의 조건과 소송 성격을 쭉 비교해보면, 결국 정답은 ‘어디가 더 좋다’가 아니라 ‘나에게 어떤 구조가 가장 편하고 안전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쿠팡 해킹 사건처럼 규모가 큰 개인정보 유출 사안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각 로펌도 저마다의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비용·소송 스타일·리스크 허용 범위를 기준 삼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비교표가 여러분이 여러 홍보 문구에 휘둘리지 않고, 핵심 조건만 빠르게 파악해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특히 집단소송은 언제 시작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 내가 감당 가능한 비용인지,
✔ 패소 시 리스크가 없는지,
✔ 소송 방향이 내가 원하는 톤과 맞는지,
이 세 가지가 더 결정적입니다.

혹시 아직 어느 쪽이 더 나은지 갈피를 못 잡겠다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정보를 차분히 모아 두고, 정식 조건이 확정될 때 다시 한 번 비교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적어도 대략적인 구조는 전체적으로 파악했다”라는 감이 생겼다면, 여러분은 이미 절반 이상은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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