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자가진단 키트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집에 남아 있는 자가진단 키트의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의 유효기간의 중요성과 올바른 사용법, 전문가 조언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의 작동 원리
가정용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는 대부분 신속 항원 검사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 기술은 SARS-CoV-2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 즉 항원을 찾아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키트 안에는 바이러스 항원과 반응하도록 설계된 여러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검체(예: 비강 면봉 샘플) 속 바이러스 항원과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색깔 선을 나타냅니다. 이 선을 통해 양성인지 음성인지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검사는 정성적인 결과만 제공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항원의 정확한 농도를 수치로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유효기간 지난 자가진단 키트, 정말 위험한가요?
여러분 서랍 속에 넣어둔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의 유효기간, 확인해 보셨나요? 기침이나 몸살 기운이 느껴져 급하게 검사해 보려는데, 유효기간이 지났다면 어떡하시겠어요?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는 단순한 위생용품이 아니라, 화학적 안정성과 정확성이 중요한 의료기기입니다. 따라서 결론부터 말하면, 유효기간이 지난 자가진단 키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1) 왜 유효기간이 중요할까요?
- 항체·항원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가 급격히 저하됩니다.
- 유효기간이 지난 후에는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오는 위음성(false negative)의 가능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 반대로 위양성(false positive)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실제 문제는 감염된 사람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23년 기준, 자가진단 키트의 평균 유효기간을 12~24개월로 지정하고 있으며, 유효기간을 초과한 키트는 진단 도구로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유효기간 지난 키트를 사용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유효기간이 지난 키트로 검사했을 때 양성 반응이 나와도 시약의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일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실제 감염인데 ‘음성’이 나올 경우,
스스로 ‘나는 괜찮다’는 잘못된 확신을 갖고 일상생활을 계속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초기에 감염을 놓친 채 주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파시킬 위험이 커지고, 결국 가족들까지도 감염되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가족이 있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내 건강’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사례]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 씨는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어, 2년 전에 구입한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3일 뒤 병원에서 받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 3명이 추가로 감염되었고, 본인은 결국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김 씨가 사용한 키트는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지난 제품으로, 정확도가 보장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자가진단 키트 유효기간,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나요?
1) 박스 바깥쪽 라벨 확인
대부분의 자가진단 키트는 박스 겉면 또는 측면에 EXP(Expiry date) 또는 유효기한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예: EXP 2025.04.12 또는 YYYY-MM-DD 형식
2) 낱개 포장 내부 확인

유효기간이 지만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2025년 5월 24일 현재)
박스가 없더라도 시약 용기, 테스트 스트립, 설명서 등에도 유효기한이 별도 표기됩니다.
저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혹시나 코로나가 아닌가 싶어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꺼내보니, 역시나 유효기간이 지나 있었어요.

증발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시약
그런데 안에 들어 있는 검사용 시약의 튜브가 오픈된 상태도 아닌데, 시약의 양이 10프로 정보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어요. 당연히 햇빛이 들지 않는 서랍장 안에 보관을 했는데도 말이죠. 결국 새로 다시 사서 검사를 했습니다.
시약이 들어 있는 용기는 밀봉되어 있지만 완전 진공은 아니므로, 시간이 지나면 액체 일부가 서서히 증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제조사 홈페이지 확인
일부 제품은 생산일자에 따라 유효기간이 연장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일단 유효기간이 지난 자가진단 키트는 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성 또는 양성이 나와도 결과에 믿음이 가지 않으니, 새로운 키트를 구입하거나, PCR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도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1) 보관 조건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
자가진단 키트는 대부분 섭씨 2도~30도 사이의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 보관된 경우,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도 시약이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차량 내부, 창가, 보일러 근처 등 고온 노출
- 욕실, 베란다, 창고 등 습기 많은 장소
-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서 장기간 방치
이유: 고온이나 습기, 자외선은 시약의 화학적 안정성을 떨어뜨려 민감도가 낮아지거나 잘못된 결과(위양성/위음성)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키트 구성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엔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제품 결함으로 간주되며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 시약 용액(버퍼) 병이 비어 있거나, 누액이 있는 경우
- 테스트 스트립이 휨, 구김, 변색된 경우
- 뚜껑이 제대로 밀봉되어 있지 않거나 열려 있었던 흔적이 있는 경우
- 습기 방지제가 없거나 이미 젖어 있는 경우
- 사용 설명서나 포장지에 인쇄 번짐, 제조일자 누락 등이 있는 경우 (위조 가능성도 존재)
3) 검사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검체 채취 시 다음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한 지 5일 이상 경과
- 검사 직전에 음식, 물, 양치, 흡연 등의 행위를 한 경우 (코·입 안 환경이 변함)
- 콧물·혈액이 과다하게 섞인 검체
- 이전에 개봉한 키트를 재사용하려는 경우
4) 사용 후 보관된 키트를 다시 쓰려는 경우
한 번이라도 밀봉을 해제하거나 사용한 자가진단 키트는 유효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시약이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하면서 성능이 떨어집니다.
- 오염 가능성 증가 → 위음성(감염되었는데 음성) 또는 위양성(감염 안 됐는데 양성) 우려가 있습니다.
5) 냉장 또는 냉동 보관된 제품
자가진단 키트는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냉장 보관하거나 얼렸다가 다시 해동한 경우, 시약의 화학 구조가 변해 신뢰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냉동-해동을 반복하면 시약과 스트립 모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효기간 지난 자가진단 키트, 이렇게 처리하세요
- 일반 폐기물로 분리 배출
의료폐기물이 아니므로 가정용 쓰레기로 처리 가능합니다. 단, ‘사용 전 제품’에 한정됩니다.
- 개봉했거나 사용한 제품은 따로 밀봉해 폐기
감염 우려가 없는 경우라도, 위생상 플라스틱백이나 지퍼백에 밀봉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남은 키트가 있다면 유효기간 정리 노트 작성
서랍이나 보관 상자에 있는 키트들의 유효기간을 정리해두면 다음 감염 유행 시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자가진단 키트는 감염병이 더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만약 유효기간이 지난 키트를 사용하게 되면, 안타깝게도 그 효과를 제대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지금 바로 집 안 서랍 속이나 보관함에 있는 자가진단 키트의 유효기간을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가족분들께도 유효기간 확인의 중요성을 알려주시고 함께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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