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을 보기 전, 넷플릭스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작품은 피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에 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부터 <데스 (트루)²>,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까지의 관계와 시청 순서를 정리하고, 스포일러 없이 30주년 페스티벌을 100% 즐기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에반게리온의 관계와 역활

참고 : 넷플릭스 홈페이지
먼저, 넷플릭스에 있는 ‘에반게리온’ 구(舊)극장판 시리즈의 공식 한국어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NEON GENESIS EVANGELION (TV판) → 신세기 에반게리온 (총 26부작)
✔ EVANGELION: DEATH (TRUE)² (요약판) → 신세기 에반게리온: 데스 (트루)²
✔ THE END OF EVANGELION (진(眞) 엔딩)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1) NEON GENESIS EVANGELION → 신세기 에반게리온 (총 26부작)
✔ 이것은 ‘본편’이자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 1995년에 일본에서 방영된 오리지널 TV 시리즈입니다. 에반게리온의 모든 스토리, 세계관, 캐릭터가 바로 이 26부작의 TV 애니메이션에서 나옵니다.
✔ 가장 큰 특징 : 모든 논쟁의 시작이 된 전설적인 25화, 26화(엔딩)입니다. 이 두 편은 “현실 세계”의 이야기가 아닌, 주인공들의 내면세계를 다룬 매우 철학적이고 난해한 연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결론: 에반게리온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봐야 하는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2) EVANGELION: DEATH (TRUE)² → 신세기 에반게리온: 데스 (트루)²
✔ 이것은 TV판 1~24화의 ‘요약본(총집편)’입니다.
✔ TV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자, 극장판을 개봉하기 전에 팬들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만든 영상입니다.
✔ TV판 1화부터 24화까지의 핵심 스토리를 약 70분 정도로 빠르게 압축해 놓았습니다. ((TRUE)²는 여러 편집 버전 중 하나를 의미할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결론: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TV판 26부작을 정주행했다면 굳이 볼 필요가 없는, 말 그대로 ‘요약’ 영상입니다. (이번에 CGV에서 개봉하는 <사도신생>의 전반부가 바로 이 내용입니다.)
3) THE END OF EVANGELION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 이것은 TV판의 ‘진짜’ 결말(진(眞) 엔딩)입니다.
✔ TV판 25, 26화(내면세계 엔딩)를 보고 “그래서 현실 세계는 어떻게 됐는데?”라며 충격과 혼란에 빠진 팬들을 위해, “현실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완전히 새로 만든 극장판 엔딩입니다.
✔ 내용상으로는 TV판 24화 직후부터 이어지며, TV판 25, 26화의 ‘대안적 결말’ 혹은 ‘동시간대 외부 상황’을 보여줍니다.
✔ 결론: ‘구(舊)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사실상 최종 완결편입니다. TV판 26화를 모두 본 후, 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까지 보셔야 비로소 1990년대의 에반게리온 스토리가 완성됩니다.
‘사도신생’ 관람 전, 넷플릭스 시청 순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월 31일에 CGV에서 개봉하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 : EVANGELION: DEATH & REBIRTH>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넷플릭스에서 딱 하나만 보시면 됩니다.
✔ 필수 예습 : 신세기 에반게리온 (NEON GENESIS EVANGELION ) : TV 시리즈, 총 26부작
✔ 이유 : 이번에 극장에서 상영하는 <사도신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 DEATH (TRUE)²: 1995년작 TV 시리즈 (1~24화)의 ‘총집편/요약본’입니다.
[2] REBIRTH: TV판 25, 26화 대신 새롭게 제작된 엔딩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도입부(앞 25분)’입니다.
즉, <사도신생> 자체가 TV 시리즈의 요약본이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시리즈 26부작)을 미리 정주행하고 가셔야 “아, 이 장면이 이래서!” “이 인물이 이랬지!”하며 100% 즐기실 수 있습니다.
중요! 넷플릭스에서 ‘이것’들은 절대 미리 보지 마세요
“그럼 넷플릭스에 있는 나머지 극장판 2개는요?”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요, 현명한 관람을 위해 설명해 드릴게요.
이번 30주년 페스티벌은 <사도신생> 다음으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순차 개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미리 보지 마시고, 극장에서 순서대로 관람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극장 관람 경험을 망칠 수 있는 ‘스포일러’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현명한 관람을 위해 다음 두 작품은 절대 먼저 보지 마세요.
✔ 관람 금지 1: <신세기 에반게리온: 데스 (트루)²>
- 이유 : 내용 중복입니다.
- 이 작품은 극장에서 상영할 <사도신생>의 전반부(요약본 파트)와 완전히 동일한 내용입니다. 극장에서 어차피 보여줄 요약본을 굳이 집에서 미리 볼 필요가 없습니다.
✔ 관람 금지 2: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 이유: 치명적인 스포일러입니다!
- 이번에 개봉하는 <사도신생>은 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도입부(약 25분)’만 보여주고 끝납니다.
- 이번 CGV 30주년 페스티벌은 <사도신생> 다음으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순차 개봉할 예정입니다. 즉, <사도신생>의 충격적인 결말(도입부)을 본 뒤, 다음 개봉작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으로 그 뒷이야기를 감상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넷플릭스에서 이걸 미리 봐버리면, <사도신생>의 엔딩 크레딧이 올릴 때의 충격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극장에서 볼 이유가 사라집니다.
가장 완벽한 ‘에반게리온 30주년 페스티벌’ 관람 순서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가장 완벽한 관람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1] [예습/집]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1~26화)을 정주행합니다.
[2] [극장 1편] CGV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 을 관람하며 TV판의 감동을 복습하고, 새로운 엔딩의 충격적인 시작을 목격합니다.
- 상영일 : 2025년 10월 31일 (금) ~ 2025년 11월 20일 (목)
[3] [극장 2편] CGV에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관람하며 <사도신생>에서 끊겼던 진정한 엔딩을 감상합니다.
- 상영일 : 025년 11월 21일 (금) ~ 2025년 12월 11일 (목)
[4] [극장 3~6편] (추후 순차 개봉) 이어서 CGV 페스티벌을 통해 ‘신극장판’ 4부작 (서, 파, Q, 신)을 차례로 즐깁니다.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상영일 : 2025년 12월 12일 (금) ~ 2026년 1월 1일 (목)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상영일 : 2026년 1월 2일 (금) ~ 2026년 1월 22일 (목)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 상영일 : 2026년 1월 23일 (금) ~ 2026년 2월 12일 (목)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상영일 : 2026년 2월 13일 (금) ~ 2026년 3월 5일 (목)
‘신극장판 4부작(서, 파, Q, 신)’이 뭔가요?
‘신극장판’은 TV판, 구(舊)극장판(<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과 스토리를 가진 ‘리부트(Rebuild)’ 시리즈입니다. 구작의 감동을 느낀 후 완전히 새로운 에반게리온을 만나는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각 부제인 ‘서, 파, Q’는 일본의 전통 극(노가쿠)의 구성인 ‘서(序) – 파(破) – 급(急)’ (조-하-큐)에서 따왔습니다. 이는 이야기의 전개 단계를 의미합니다.
✔ 에반게리온: 서(序) → ‘시작’ (Beginning)을 의미합니다. (Evangelion: 1.0)
✔ 에반게리온: 파(破) → ‘파괴, 전개’ (Break / Development)를 의미합니다. (Evangelion: 2.0)
✔ 에반게리온: Q → ‘급(急)’ (Climax)을 의미합니다. (일본어로 ‘급’과 ‘Q’의 발음이 ‘큐’로 비슷한 것을 이용한 말장난이며, 영어 부제는 ‘Quickening’입니다.) (Evangelion: 3.0)
✔ 신(シン) 에반게리온 극장판 → ‘피날레’ (Finale)입니다. ‘신(シン)’은 ‘새롭다(新)’, ‘참되다(真)’, ‘성스럽다(神)’ 등 다양한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Evangelion: 3.0+1.0)
에반게리온을 구극장판과 신극장판이라 나눠서 부르는 이유
두 시리즈를 구분하기 위해 팬들과 매체에서 자연스럽게 ‘구(舊)’와 ‘신(新)’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구(舊) 극장판 (1997년)
✔ 해당 작품 : <데스 (트루)²>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입니다.
- 특징 : 1995년에 방영된 TV 시리즈(<신세기 에반게리온> 26부작)의 결말을 보완하거나 새로 만들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 관계 : TV판 24화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TV판의 엔딩(25, 26화)과는 또 다른 충격적인 결말(진짜 엔딩)을 보여줍니다. 즉, TV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입니다.
2) 신(新) 극장판 (2007년~2021년)
✔ 해당 작품: <에반게리온: 서(序)>, <에반게리온: 파(破)>, <에반게리온: Q>,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총 4부작입니다.
✔ 특징 : 2007년부터 완전히 새로 시작한 리부트(Rebuild) 시리즈입니다.
✔ 관계 : TV판이나 구 극장판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설정과 캐릭터만 가져와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현재 이 ‘신극장판’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아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1997년에 나온 극장판들(<데스>, <엔드 오브 에바>)을 ‘구 극장판’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2007년부터 <서>, <파>, <Q>, <신>이라는 ‘신 극장판’ 4부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즉, ‘신극장판’이 등장하면서, 그 이전에 나왔던 극장판들을 구분하기 위해 ‘구극장판’이라는 용어가 생긴 것입니다.
마치며
넷플릭스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26부작)만 정주행하시고, 10월 31일부터 CGV에서 시작되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으로 이어가면 완벽한 감상 루트가 완성됩니다. 스포일러 없이, 에반게리온 30주년의 감동을 처음 그때처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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