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벌레 들어갔을 때 대처 방법과 병원 방문기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기사는 봤었지만, 실제로 제 귀에 벌레가 들어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특히나 요즘에는 캠핑이나 글램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대처 방안과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으면 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증상

저의 경우에는 방에서 새벽에 자다가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입니다. 귀의 안쪽에서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움직이는 진동을 함께 느껴서 자다가 잠을 깼습니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이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고, 들렸다 안 들렸다 불규칙적으로 반복되고 부르르 떨리는 진동도 함께 느껴집니다. 벌레가 움직이 않을 때는 소리 또는 진동이 느껴지지 않다가 움직이면 느껴지는 같습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것을 인지한 후 본능적으로 한 행동들

잠결에 귀에서 “웅웅” 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것을 감지하고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귓속으로 넣어서 벌레를 빼내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면봉으로도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또한 손바닥으로 귀를 막았다가 손바닥을 떼어 압력을 형성해서 흡입기 방식을 시도해 보기도 했고 그러고 나서 효과가 없어서 집안의 불을 끄고 플래시라이트로 귀 옆에 대고 한참을 있었지만 가끔씩 느껴지는 “웅웅” 소리와 크게만 느껴지는 진동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후에 올리브오일, 베이비오일, 식용유 등을 귀 안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벌레를 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귀안에 직접 넣는것은 더 겁이 나서 면봉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묻혀서 귀 외이 부분에 발라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병원에 갈 계획이었지만, 잠도 잘 수가 없었고 공포감에 불안해하다가 새벽 늦게 간신히 잠이 들었습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대처 방법

  • 바로 이비인후과에 갈 수 있는 상황이면 바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병원에 바로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체를 해볼 수가 있습니다.
  • 귀를 건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저도 당황스러워서 손가락과 면봉을 귀안에 넣었지만, 이러한 행동은 귀안으로 들어간 벌레를 더 깊숙이 들어가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귀를 손바닥으로 치면서 벌레를 떨어뜨리려는 행동은 오히려 고막이 자극이 되어서 통증도 심해지고, 소리도 더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
  • 벌레가 들어간 귀의 귓불을 잡아당기고 바닥을 향한 체 흔들어 주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외이는 S자일뿐더러 점점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번 들어간 벌레가 쉽게 빠져 나오기가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 불빛으로 유인하여 벌레를 나오게 할 수 있는데, 나방이나 파리같이 빛을 좋아하는 벌레라면 효과가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빛을 피해 귀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벌레가 들어갔는지 모르는 경우에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올리브오일, 식용유 등의 식물성 오일이나 베이비오일을 귀안으로 몇 방울 떨어뜨리면 벌레가 질식해서 죽어서 씻겨 나올 수도 있고, 벌레가 죽으면 병원에 가서 꺼내기만 하면 됩니다. 단, 중이염이 있다거나 고막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오일을 넣으면 안 됩니다.



병원 방문 치료 방법

귀에 들어간 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방문한 이비인후과


아침에는 소음이 들리지 않았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귀에 벌레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지난밤에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일단 귀 입구 쪽의 귀지를 제거한 후 귀 내시경을 통해 귀안을 살펴보셨는데, 화면상으로 벌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막 근처에 귀지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그 귀지를 제거 한 후에 다시 살펴보자고 하셨습니다. 석션과 도구를 이용하셔서 귀지를 모두 제거 한 후에 내시경을 통해 살펴보았지만, 귀안은 깨끗했습니다. 밤사이 벌레가 빠져나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새벽에 잠깐 훨씬 더 큰 소리와 움직임으로 소리를 지른 적이 있는데, 그때가 벌레가 빠져나간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혹시 귀안에서 벌레가 더 깊게 들어가서 안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여쭤봤더니 고막이 벽을 꽉 채우고 있기 때문에 연결된 다른 구멍은 없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만약에 벌레가 아직 귀에 남아 있었다면, 석션으로 먼저 시도를 하고, 벌레가 큰 경우에는 귀지를 녹이는 용액 등을 이용해 벌레를 먼저 익사 시킨 후 제거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병원에 오지 않고 벌레가 귀안에 죽은 상태로 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여쭤보니, 벌레의 시체로 냄새가 날 수도 있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치료 비용

외이도 이물 제거술을 시행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10,000원 ~ 15,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캐나다 시민권자로 한국에 잠깐 방문 중이어서 병원에서 일반 요금이 적용되어 37,800원을 지불했습니다. 그래도 캐나다 같았으면 응급실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거나, 패밀리 닥터와 약속을 잡아야 해서 고생했을 텐데, 이렇게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병원에 가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합니다.


마치며

병원에 가서 제 눈으로 직접 모니터를 보고 귀안이 깨끗한 것을 확인하고, 의사 선생님 말씀도 들으니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이 되었습니다. 단, 귀지 제거 후 약간의 귀 통증은 느껴졌습니다 석션 등을 통한 자극 때문이었던 것 같고, 이 약간의 통증은 다음 날 사라졌습니다. 혹시나 저 같이 귀에 벌레가 들어가서 겁이 나거나, 벌레가 이미 빠져나온 것 같아도 심리적으로 불안하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